언론보도

[독자기고]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년, 역할과 성과

  • 2025-04-18
795739_383828_595.jpg (10.5K) 0회 다운로드

기사 클릭:   https://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95739

 

[독자기고]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년, 역할과 성과

  • 김성중   
  •  입력 2025.04.14 19:31  
  •  댓글 0

 

김성중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95739_383828_595.jpg 

 

 

의료 환자는 일반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병원은 종별로 구분돼 있고 지역적으로 분포하나 모든 국민은 사실상 전국의 모든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응급환자는 정보를 확인하고 의료기관 선택과 장거리 이동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이런 '시간 민감성'이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의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제주도는 응급의료에 있어서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립된 특성으로 중증 응급환자에게 '지역 완결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육지부터 바다, 하늘까지 모든 이송 수단을 필요로 한다.

2022년 12월 8번째 닥터헬기가 제주도에서 운항을 시작했다. 2023년 1월 한라산에서 환자 이송을 시작으로 2월 추자도 낙상환자, 다음해 9월 급성심근경색 의심 환자 이송까지 제주도의 닥터헬기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또한 지난해 2월 제주도만의 맞춤 응급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정책 지원을 하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했다.

응급의료는 정부 개입이 필수적이다. 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만으로는 효과적인 제공과 서비스의 발전을 도모하기 어려우며 정책적 지원과 예산 투입, 체계적인 관리·조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일련의 성과들은 정책을 만들고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시·도의 노력과 현장의 적극적인 대응이 맞물려 이뤄낸 것이다.

작금의 현실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비상 진료체계 상황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작은 불빛이나마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조직이 되길 기대해 본다.

출처 : 제민일보(https://www.jemin.com)